자격 없는 자를 빚으시는 은혜 (마태복음 10:1-4) 세상은 언제나 이미 준비된 사람을 찾습니다. 화려한 이력과 검증된 실력, 흠 없는 배경을 갖춘 이들에게 먼저 기회가 주어지고,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은 쉽게 배제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은 세상의 문법과 사뭇 다릅니다. 주님은 자격 있는 사람을 골라 쓰시는 것이 아니라, 연약한 사람을 먼저 부르셔서 필요한 사람으로 다듬어 가십니다. 마태복음 10장에 기록된 열두 제자의 명단을 들여다보면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 이들은 결코 한 팀을 이룰 수 없는, 지극히 평범하고도 결함 많은 인물들이었습니다. 갈릴리의 거친 어부들이 있었고, 동족의 피를 빨아 로마에 바친다는 손가락질을 받던 세리 마태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로마 제국을 무력으로 전복시키려 했던 급진적 민족주의자 가나나인 시몬도 한자리에 속해 있었습니다. 성향도, 가치관도, 살아온 궤적도 정반대였던 이들이 어떻게 구속사의 주역으로 쓰임받을 수 있었을까요? 예수님은 그들의 과거 이력이나 타고난 성품, 현재의 완성도를 보고 부르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이 주목하신 것은 그들의 현재 자격이 아니라, 앞으로 부어주실 은혜였습니다.
연구의 과정을 숨기지 않는 성경 묵상 — 매일의 성경 본문을 신학 주석서와 학술 문헌에 실제로 질의해 연구하고, 완성된 글 아래에 그 연구 과정을 그대로 공개합니다. 매일성경 · 생명의삶 · 하루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