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막대기가 하나 될 때 (겔 37:15~28) 오랜 시간 오해와 상처로 깨어진 관계를 바라볼 때, 우리는 깊은 무력감을 느낍니다. 한번 금이 가고 쪼개어진 마음은 아무리 노력해도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사람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스스로 포기해 버린 마음의 조각들이나 무너진 삶의 영역들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은연중에 담을 쌓고, 다시는 이어질 수 없다고 단정 지은 채 돌아서곤 합니다. 구약의 에스겔 선지자가 직면했던 이스라엘의 현실도 이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은 오랜 분열과 전쟁, 그리고 포로 기를 거치며 다시는 합쳐질 수 없을 만큼 깊은 골이 패어 있었습니다. 인간의 계산과 역사적 상흔으로는 그 어떤 회복의 가능성도 찾아볼 수 없는 절망의 상태였습니다. 바로 그 순간,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독특한 상징적 행위를 명하십니다. 한 막대기에는 유다를, 다른 막대기에는 요셉과 이스라엘 족속을 쓰게 하신 뒤, 그 두 막대기를 한 손에서 합쳐 하나가 되게 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 막대기들을 서로 연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 (겔 37:17) 사람의 눈에는 상극이 되어 완전히 갈라진 두 개의 나무막대기에 불과했지만,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선지자의 손에 쥐어지는 순간 두 막대기는 온전히 하나로 상합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쪼개어진 막대기를 통해 단순히 분열된 민족의 정치를 통합하겠다는 차원을 넘어, 오랜 죄와 상처로 찢겨진 당신의 백성을 친히 붙잡아 온전히 회복시키겠다는 강렬한 언약의 의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연구의 과정을 숨기지 않는 성경 묵상 — 매일의 성경 본문을 신학 주석서와 학술 문헌에 실제로 질의해 연구하고, 완성된 글 아래에 그 연구 과정을 그대로 공개합니다. 매일성경 · 생명의삶 · 하루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