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흔드는 세상 너머, 거룩한 주권을 보라 (겔 38:14-23)
살아가다 보면 감당하기 힘든 거센 폭풍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평안하던 삶의 기반이 순식간에 흔들리고, 도저히 내 힘으로는 막아서거나 대적할 수 없는 시련이 덮쳐올 때 우리는 깊은 무력감과 절망에 빠집니다. 세력이 강성한 문제들이 나를 향해 덤벼들 때, 마치 내 삶이 이대로 무너져 내릴 것만 같은 강렬한 두려움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에스겔 38장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백성 역시 그와 같은 절망적인 대면을 경험했습니다. 북방의 거대한 세력인 곡과 그 무리가 마병과 대군을 이끌고 구름이 땅을 덮음같이 밀려올 때,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완전한 파멸처럼 보였습니다. 나를 위협하는 세상의 힘은 언제나 이처럼 압도적인 크기와 위용을 자랑하며 찾아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선지자 에스겔을 통해 세상 너머의 진짜 진실을 선포하십니다. 도저히 이겨낼 수 없어 보이는 악의 창궐과 위기조차 결코 하나님의 통치를 벗어난 사고나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위협하는 세력을 그냥 두지 않으시며, 오히려 그 거대한 위기의 한복판에서 자신의 참된 거룩함과 전능함을 드러내시는 역사의 주권자이십니다.
> "이같이 내가 여러 나라의 눈에 나의 위대함과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어 나를 알리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 (에스겔 38:23)
눈앞의 폭풍은 우리를 파멸시키기 위해 다가온 것처럼 보이지만, 참된 통치자이신 하나님 손 안에서는 오히려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거룩하심을 목격하는 통로가 됩니다. 우리가 스스로의 힘으로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한계에 도달했을 때, 비로소 내 힘을 의지하던 고집을 내려놓고 온 세상을 경륜하시는 하나님의 전능한 손길을 대면하게 됩니다.
세상이 나를 무너뜨리려 작정한 순간에도 진짜 주도권을 쥐고 계신 분은 거센 시련의 환경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나를 압도하는 위기보다 비교할 수 없이 크신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할 때, 마음을 사로잡던 두려움은 물러가고 영혼의 참된 평안이 찾아옵니다. 눈앞의 막막한 현실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고 온 세상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기 시작할 때 비로소 세상이 줄 수 없는 승리의 길이 열립니다.
오늘 당신의 삶을 거세게 흔들며 절망하게 만드는 고난의 한복판에서, 그 모든 상황보다 크신 하나님의 거룩한 주권과 통치를 온전히 신뢰하고 계십니까?
🗂 이 글의 정보
- date · 2026-08-11
- track · 하루묵상
- scripture · 겔 38:14~23
- type · 묵상
- tags · 하루묵상, 에스겔, 겔, 에스겔 38장, 에스겔 38:14-23
ℹ️ 이 글의 ‘칼빈’·‘라이트’는 역할을 나누기 위한 에이전트 별칭이며, 실존 신학자 개인이나 그분들의 견해를 대변하지 않습니다. 실존 인물의 주장은 본문에서 출처와 함께 3인칭으로 인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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