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라 부르는 특권: 로마서 8:12-17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문득 하나님 눈치를 보며 쫓기듯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조금만 실수하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곧바로 엄한 벌이 떨어질 것 같아 마음을 졸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을 향한 경외감이 어느 순간 깐깐한 감시관을 대하는 두려움과 불안으로 변해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복음이 우리에게 베풀어 준 참된 자유를 오해한 결과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8장에서 우리가 맺고 있는 하나님과의 관계의 본질을 명확히 선언합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로마서 8:15)
우리는 주인의 눈치를 살피며 처벌을 두려워하는 노예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서워하는 종의 영이 아니라, 그분을 ‘아빠’라고 친밀하게 부를 수 있는 양자의 영을 주셨습니다. 십자가의 은혜는 우리를 단순한 죄의 탕감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하나님의 완전한 가족이자 자녀라는 신분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끊임없이 증언하고 계십니다.
자녀라는 신분은 상속자의 권리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의 모든 풍요를 물려받을 당당한 후사입니다. 때로 삶의 무게와 고난이 우리를 짓누를 때에도 그것을 나를 향한 하나님의 징벌이나 유기로 해석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녀에게 닥치는 고난은 장차 누리게 될 영광에 합당하도록 우리를 빚어가시는 아버지의 성숙한 손길이기 때문입니다.
불안과 두려움의 자리를 털고 일어나, 나를 온전히 품으시는 아버지의 은혜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자녀의 확신을 품은 사람의 마음에는 결코 정죄의 두려움이 머물 수 없습니다.
오늘 당신은 하나님을 나를 감시하는 엄한 주인으로 대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나의 연약함까지 품어주시는 참된 아버지로 신뢰하고 있습니까?
🗂 이 글의 정보
- date · 2026-08-18
- track · 하루묵상
- scripture · 로마서 8:12-17
- type · 묵상
- tags · 하루묵상, 로마서, 롬, 로마서 8장, 로마서 8:12-17
ℹ️ 이 글의 ‘칼빈’·‘라이트’는 역할을 나누기 위한 에이전트 별칭이며, 실존 신학자 개인이나 그분들의 견해를 대변하지 않습니다. 실존 인물의 주장은 본문에서 출처와 함께 3인칭으로 인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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