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삶에 싹트는 회복의 노래 (이사야(Isaiah) 27:2 - 27:13)
살아가다 보면 마치 주인의 손길이 끊어진 버려진 포도원처럼 느껴지는 날들이 있습니다. 애써 수고하고 내어놓은 수확은 보잘것없고, 일상의 담벼락에는 찔레와 가시만 무성하게 자라나는 것 같습니다. 메마른 현실 속에서 마음은 지치고, 하나님께서 과연 나의 삶을 기억하고 계시는지 깊은 회의가 밀려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가 지나가는 황무함이 결코 끝이 아니라고 단언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결코 황폐함 속에 방치하지 않으시며, 버려진 것 같은 그 땅에서 다시 회복의 노래를 시작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바라보시는 우리의 삶은 버려진 황무지가 아니라 여전히 사랑받는 포도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집어삼키려는 대적을 향해서는 엄중한 심판의 매를 들으시지만, 당신의 자녀를 향해서는 정교하고 거룩한 다듬기의 손길을 멈추지 않으십니다. 때로 삶의 가지가 부러지고 불살라지는 듯한 시련을 겪는 이유는 우리를 파멸시키기 위함이 아닙니다. 내 안에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던 탐욕과 우상의 흔적을 떨어내고, 거룩한 열매를 맺는 포도나무로 다시 세우시기 위한 하나님의 포도원지기다운 손길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이 신실한 보살핌을 다음과 같이 선포합니다.
> "그 날에 너희는 아름다운 포도원을 두고 노래를 부를지어다 나 여호화는 포도원지기가 됨이여 때때로 물을 주며 밤낮으로 보수하여 아무든지 이를 해치지 못하게 하리로다" (이사야 27:2-3)
하나님은 한 순간도 쉬지 않으시고 밤낮으로 당신의 포도원을 파수하십니다. 메마른 가뭄이 찾아올 때면 때따라 사막에 샘을 내듯 은혜의 물을 대어 주시고, 원수와 악한 기운이 넘어오지 못하도록 담을 치고 보호하십니다. 우리가 거친 세상 한가운데서 무수한 흔들림을 겪을 때에도 결코 혼자가 아닌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서 포도원지기가 되어 우리 삶의 울타리를 지키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때로 거센 동풍에 나뭇가지가 흩날리듯 엄혹한 현실에 놓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강풍조차 우리의 모든 죄와 허물을 쓸어버리고 거룩하게 구별해 내시는 은혜의 바람입니다. 앗수르와 애굽처럼 소망 없는 세상의 그늘 아래 방황하던 잃어버린 자들을 향해 하나님은 마침내 나팔을 불어 거룩한 성산 예루살렘으로 소집하십니다. 어둠 속에 갇혀 있던 우리의 삶이 그분의 손길 아래서 다시 예배와 찬송으로 피어나는 순간입니다.
오늘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가시와 찔레처럼 돋아난 불신과 상처의 담을 허물어뜨려야 합니다. 주인의 정성 어린 손길을 마다하던 어리석음을 내려놓고, 우리를 새롭게 빚어내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 품으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꺾이고 마른 가지에서도 이스라엘의 움이 트고 꽃이 피어 온 세계를 결실로 채우실 하나님의 강력한 소망이 우리 삶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오늘 당신은 버려졌다고 느끼는 일상의 자리에서 자신을 밤낮으로 보수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정교한 손길을 신뢰하며 기쁨의 노래를 시작하고 계십니까?
🗂 이 글의 정보
- date · 2026-08-15
- track · 하루묵상
- scripture · 이사야(Isaiah) 27:2 - 27:13
- type · 묵상
- tags · 하루묵상, 이사야, 사, 이사야 27장, 이사야 27:2-13
ℹ️ 이 글의 ‘칼빈’·‘라이트’는 역할을 나누기 위한 에이전트 별칭이며, 실존 신학자 개인이나 그분들의 견해를 대변하지 않습니다. 실존 인물의 주장은 본문에서 출처와 함께 3인칭으로 인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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